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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보이지 않는 고통 '갑상선 질환'

남성보다 여성 발병 가능성 높아…심할 경우 심장질환, 불임 등 초래

주부 한필란(35)씨는 외견상 멀쩡해보이지만 기본적인 가사 일을 하는데도 힘이 부친다. 또 말을 많이 하게 되면 더듬고, 자주 얼굴이 화끈 거린다. 한 씨는 단순 피로 증세라 생각했으나, 재작년 10월 주변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진단 결과를 통보받았다. 바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 평소 매우 건강했기 때문에 이같은 진단 결과는 믿기 힘들었다. 

SBS<좋은아침 플러스 원> 1일 방송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갑상선 질환은 남성에 비해 여성 질환자가 4-5배 많다. 또 뚜렷한 발병 원인이 없고, 심각할 경우 심장질환이나, 골다공증,  불임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갑상선이란 목젖 아래쪽에 나비 모양으로 펼쳐져있는 내분비기관으로 호르몬이 분비된다. 내분비내과 정호연 교수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호르몬"이라고 설명했다.

갑상선 질환은 이러한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서울 S병원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 질환자는 매년 늘고 있는데 질환자의 80%가 여성(2005년 기준)으로 나타났다. 정호연 교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촉진되기 때문에 사람이 약간 흥분된 상태로 땀이 나거나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또 예민해져 설사를 할 수 있고, 체중이 빠지는 증상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갑상성 기능 저하증은 신진대사가 억제되기 때문에 사람이 반응에 대해서 둔감해지고 주위를 타고, 체중이 늘게 된다.

갑상선 질환은 뚜렷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할 경우 안구돌출, 신부전증, 골다공증 등의 합병증 발생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여성들에게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 정호연 교수는 이에 대해 "생리가 불규칙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무월경이 나타날 수 있어 임신 자체가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 며 "질병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이 됐을 경우 조기 유산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갑상선 질환은 나이를 막론하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자가 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 즉, △갑상샘이 커져 목이 붓는다 △더위를 타며 땀을 많이 흘린다 △맥박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식욕이 좋아 잘 먹어도 체중이 감소한다 △쉽게 흥분하고 화를 내며 안절부절 못한다 △대변 횟수가 늘고 심하면 설사를 한다 △ 월경량이 감소하고 성욕이 감퇴한다 △안구가 돌출하고 결막에 출혈이 생긴다 등 이상 8가지 사항에 해당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갑상선 질환이 있다면 식이 요법이 중요하다. 미역, 김, 다시마 등 요오드 성분이 함유된 해초류는 금해야 한다. 또 호르몬을 자극하는 카페인 음료, 술, 담배는 금물이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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