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탈영해 17년 동안 다른 사람으로 살아오던 탈영병이 자신이 일하던 주점에서 돈을 훔치고 달아났다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일 탈영병 차모(38) 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체포해 군 현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차 씨는 1991년 경기도의 육군 모 사단에서 이등병으로 복무하다 탈영한 뒤 17년 동안 여관을 옮겨다니며 생활했으며 생활비는 주점일 등을 하며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는 10여 년 전 길거리에서 주운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신분을 위장했으며 주민등록증이 플라스틱 재질로 바뀐 뒤에도 여전히 비닐 코팅된 주민등록증을 갖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차 씨는 또 탈영한 뒤 단 한 번 대전의 부모님을 만났으며 이후로는 검거될 것을 우려해 전화 연락도 하지 않았다.
차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부전도서관 앞 도로에서 겨울점퍼를 입고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검문을 받은 끝에 도난수표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차 씨는 5월29일 오전 4시20분께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자신이 일하던 노래주점에 몰래 들어가 카운터에서 수표와 현금 320만원을 훔친 뒤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차 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지문조회를 통해 군무이탈 혐의로 수배 중인 사실이 밝혀져 결국 군 헌병대로 인계됐다.
차 씨는 "신병 때 고참들이 괴롭히는게 힘들어 탈영했지만 17년 동안 단 하루도 마음이 편한 날이 없었다"며 "탈영한 것이 너무나 후회스럽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