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영변 5㎿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했다.
2단계 신고단계의 불능화 조치에 속하지는 않지만 핵 폐기 의지를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북·미가 기획한 일종의 퍼포먼스다.
폭파 장면은 현장에 초청받은 미국 CNN과 한국 MBC 등 취재진이 촬영해 각국에 녹화 중계됐다. 당초 예측과는 달리 영변지역에 위성 송출시설이 없어 생중계되지는 않았다.
비용은 미국이 전액 부담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냉각탑 폭파는 북한 당국의 핵 불능화 의지를 정치적 상징성으로 보여주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냉각탑은 지난 2·13합의에 따른 불능화 조치 일환으로 내열제와 증발장치 등이 이미 제거된 높이 26m 정도의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따라서 냉각탑 폭파는 미국내 의회 강경파들을 겨냥한 이벤트라는 평가다.
북한의 핵 외교에 정통한 임수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미간 협상결과에 불만이 많은 의회 세력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전날 취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및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에 대해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촛불시위 경찰 본격 강경진압 천명
연일 계속되고 있는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가 퇴로 없는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경찰은 주말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시위대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강경 진압을 천명했고 촛불시위는 더욱 과격해질 전망이어서 양측의 정면 충돌로 인한 큰 불상사가 우려되고 있다.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2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전경 버스를 파손하고 경찰관이나 전·의경을 폭행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물대포에 최루액을 넣어 살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으로 강경 진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시위가 격렬해질 경우 물대포에 형광색소를 섞어서 분사한 뒤 이 색소가 옷에 묻은 시위자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강경 방침에 따라 경찰은 집회를 주도해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안진걸(35)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공동상황실장 박원석(38)씨 등 간부 8명에 대해 긴급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또 참여연대 등 대책회의 참여단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도 이날 오후 직원 300여명을 동원해 서울광장에 불법으로 설치된 대책회의 이동상황실 텐트 등을 강제 철거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철거작업을 방해한 민노총 조합원 등 10명을 연행했다.
하지만 대책회의는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시민 4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51차 촛불집회를 강행하고 장관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거듭 촉구했다.
시위대는 오후 8시 10분부터 소공동과 광화문 방향 등으로 행진을 시작했고 경찰은 시위대에 "오늘부터 강력한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경고방송을 내보내는 등 조기 해산을 유도했다.
경찰은 전경 146개 중대 1만 5000여명을 동원하고 살수차 5대를 태평로와 종로 방면에 각각 배치했다.
정운천 농림, 시위대에 봉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7일 대전시 중구 선화동 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충남지원 정문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 관계자 30여 명과 10여 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정 장관의 안경이 손상되고, 양복 상의가 찢어졌다.
정 장관은 이날 쇠고기 원산지 표시와 관련해 대전·충남지역 관계기관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
정 장관은 간담회를 마친 뒤 농관원 정문 앞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쇠고기 수입 협상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많겠지만 원산지 단속과 검역 강화를 통해 광우병 위험물질이 수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성호 '네이버 평정' 발언 간접 시인
진성호(47)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인터넷언론의 보도 통제를 시도한 이른바 '네이버 평정 발언'을 간접 시인했다.
진 의원은 27일 자정 방송된 MBC <100분토론> '촛불과 인터넷, 집단지성인가 여론왜곡인가' 편에 출연해 한 시민논객과 설전 도중 '네이버 평정 발언'을 시인하는 듯한 해명을 해 눈길을 끌었다.
시민 논객 이모씨는 지난해 9월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캠프의 뉴미디어 분과 간사를 맡았던 진 의원에게 네이버 발언에 대한 진위여부를 물었다.
이씨는 "당시 간담회에서 '네이버는 평정된 것 같은데, 다음은 아직 폭탄이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음의 석종훈 사장하고는 이야기가 잘 되었는데, 아래 직원들이 문제인 것 같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진 의원은 "제가 좀 설명을 드려야겠다. 당시 저희들은 야당이었다. 그리고 여당은 변희재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노무현 정권은 인터넷에서는 굉장히 강한 정권이었다. 이명박 후보는 인터넷에서 사실 매도 많이 맞았고 굉장히 능력이 떨어졌다. 제가 왜 그런 취지로 말을 했나면"이라며 문제의 발언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진 의원은 이어 "대선 당시 네이버는 댓글 시스템을 좀 바꿨다. 결국 인신공격적인 발언들이 많이 줄어들고 공정해졌다. 반면 다음은 아고라나 이런 쪽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취지로 말씀 드렸을 뿐"이라며 "그 전후 사정이 굉장히 긴데 저희들은 뭐랄까 박해 받는 사람 입장에서 했던 말이었다. 야당의 대선 후보 중앙선대위에서 인터넷을 담당하는 사람이 어떻게 네이버를 평정하느냐"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진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시인했다. 네이버가 해명할 차례다' '권력 앞에 굴복한 네이버, 진 의원의 발언을 해명하라' '네이버의 해명은 그동안 전부 거짓말이었냐' 등의 글을 올렸다.
할인마트 4층 주차장서 승용차 추락해 2명 사망
경기도 성남시 이마트 분당점 4층 주차장에서 추락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염모(55·여)씨가 몰던 EF쏘나타가 26일 오후 10시 15분쯤 주차장의 경량 콘크리트 벽면을 뚫고 15m 아래로 추락했다고 분당경찰서가 27일 밝혔다.
이 사고로 염씨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남편 박모(60)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주차장 CCTV 분석 결과 승용차는 5층 주차장에서 4층으로 내려오다 30m를 그대로 직진해 벽면을 뚫고 떨어졌다.
녹화된 장면에는 차량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았고 현장에 급정차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차체가 앞뒤로 요동치는 등 급발진 사고의 정황도 없어 운전 부주의 등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주차장 벽면은 두께 5㎝ 정도의 경량 콘크리트 패널로 만들어졌다. 벽면 앞쪽에는 철제 가드레일(높이 50㎝, 폭 2m, 파이프지름 15㎝)이 세워져 있었다.
이마트 측은 “방지턱에 철제 가드레일, 경량 콘크리트로 된 외벽을 갖춘 것은 건축법 기준을 충족하고 남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