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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때문에…한 양식장의 '어이없는 떼죽음'

<8뉴스>

<앵커>

양식장에서 기르던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전기 요금이 밀렸다는 이유로 한전이 전기를 끊어서 일어난 일입니다.

KBC 정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식장의 전기가 끊긴 것은 지난 24일 오후 6시 쯤.

지난 2월부터 밀린 2백여만 원의 전기료 를 내지 않는다며 한전 함평지사에서 단전 시킨 것입니다.

전기공급이 중단된 지 2시간여 만에 양식장 안에 있던 감성돔과 농어가 모두 폐사했습니다.

단전으로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어린 물고기 530여 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양식장 쪽은 이달말 농어 30만 마리가 출하되면 밀린 전기료를 내겠다고 말했지만 전기를 끊어 13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며 담당 직원과 한전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장주석/양식장 주인 : 말일날 계약되어 있으니깐 그때까지만 참아달라고, 그래놓고 직원이 저쪽에 양어장에 밥 주러 갔는데 그 틈에 잘랐데요.]

한전은 양식장 사정을 고려해 10차례 넘게 협조 요청을 해도 확답이 없었고, 그동안 전기사용량을 고려할 때 물고기가 얼마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단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담당직원은 단 한 차례도 양식장 안에 물고기가 얼마나 있는 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양어장 현장을 직접 보고 단전조치 했습니까?

[한전직원 : 안에는 제가 못들어가 봤어요.]

규정만 앞세운 한전의 무책임한 조치로 한 주민의 생활터전이 송두리 째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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