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쪽방촌 등에서 20여년간 소외계층에게 인술을 베풀어오다 타계한 고 선우경식 전 요셉의원 원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이 추서된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인의 따뜻한 인술과 희생정신이 다른 의료인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지난달 말 청와대에 훈장 추서를 건의해 동의받았다"면서 "동백장은 의료인이 받는 훈장으로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고인의 빈소로 박미석 당시 사회정책수석을 보내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명복을 빈 바 있다.
훈장 추서는 이르면 12일 이뤄질 예정이지만 이 대통령을 대신해 김성이 보건복지가족 장관이 고인의 유족들에게 수여하기로 했다.
가톨릭의대를 나와 미국유학까지 마치고 서울 한 종합병원에서 내과 과장을 지낸 선우 전 원장은 1987년 서울 신림동에 행려병자 등을 위한 요셉의원을 설립했다.
1997년엔 영등포 쪽방촌으로 병원을 옮겼고 지난달 18일 위암으로 별세할 때까지 결혼도 하지 않고 의료봉사에 평생을 바쳐 의료계를 비롯한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던졌다.
선우 전 원장이 재직하던 21년간 요셉의원에서는 40여만명의 행려병자와 노숙인, 독거노인, 알코올중독자, 외국인 노동자 등 오갈곳 없는 소외된 이들이 몸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치료받았다. 덕분에 얻은 별명이 '쪽방촌 슈바이처'.
그의 선종 소식이 전해진 뒤 요셉의원에는 적은 돈이라도 후원하고 싶다는 시민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요셉의원을 후원하기 위한 자선음악회 등의 행사도 심심치 않게 열리고 있다고 복지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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