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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탕자산 언색호 '결전의 시간'…붕괴위험 고조

제방 누수에 비, 여진까지…하류 130만 명 대피 준비

중국 쓰촨(四川) 지진으로 생긴 최대 자연호수인 탕자(唐家)산 언색호의 붕괴위험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현장 분위기가 급박해지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오후 헬기를 타고 탕자산 현장을 둘러본뒤 어떤 경우에라도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신화통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현재 탕자산 언색호 수위는 738.81m로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0.9m가 올라갔다.

물이 제방 위를 넘쳐 자연방류가 이뤄지기까지는 1.19m를 남겨두고 있으며 그 시간은 6일 오후께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언색호 붕괴가능성이 고조되면서 현장에서는 '결전의 시간'이 임박했다는 분위기다.

토사제방 밑에서 물이 올라오면서 누수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설상가상으로 탕자산 유역에 7일 오후까지 1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대는 예보하고 있다.

여기에 여진으로 토사가 다시 밀려내려와 수위를 높일 경우 지반이 약한 토사제방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

쓰촨성에서는 1786년 캉딩(康定)대지진과 1933년 디에시(疊溪)대지진 당시 언색호가 붕괴된 경험을 갖고 있다.

탕자산 언색호 지휘부는 붕괴 가능성에 대비 예비경보통신시스템을 가동했다.

지휘부는 3분의 1 붕괴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하류지역의 주민 25만명을 대피시킨 가운데 추가 대피준비를 하고 있다..

언색호가 3분의 1이 붕괴되면 멘양(綿陽)시 460만㎡가 물에 잠기고 20만명이 피해를 입게되며 2분의 1이 붕괴되면 120만명이, 완전붕괴시 130만명이 피해범위에 놓이게 된다. 언색호가 붕괴되면 하류 55㎞ 지점에 있는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고가 등 주요 유적지도 물에 잠긴다.

언색호 저수량은 현재 2억1천750만㎥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를 두 개 합쳐놓은 것과 같은 양이다.

칭촨(靑川)현에서는 5일 규모 4.0, 5.0, 4.3의 비교적 강한 3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6천명이 산사태를 피해 달아났고 인근 한왕(漢旺)시에서도 수천명이 대피했다.

지난달 31일 부상자를 태우고 가다 실종된 헬기는 인민해방군이 수색범위를 5㎢로 좁혀 조만간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감사원격인 심계서(審計署)는 구조물자관리에서 규정위반 사항을 이미 찾아냈다고 밝혔다.

심계서는 현재 6천명의 인원을 투입해 유사이래 최대규모 구조물자비리 조사에 착수, 현재 18개 중앙 부서와 240개 성단위 부서, 370개 시단위 부서, 2천500개 현급 부서에 대한 감사를 진행중이며 20일 1차 감사결과를 발표한다.

중국은 7-8일 실시 예정인 대학입시를 쓰촨의 40개 재난지역에 대해서는 한달간 연기키로 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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