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가 독립할 당시에는 각종 경제지표가 한국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45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경제 규모는 케냐의 40배에 이른다. 평범한 리더십이 아프리카 대륙이 지닌 문제다"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막된 세계경제포럼(WEF) 제18차 회의는 아프리카 대륙이 빈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지역 지도자들의 자가진단과 결의로 열기가 달아올랐다.
라일라 오딩가 케냐 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올해 초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에 언급, "케냐에서 발생한 일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악정(惡政)의 문제"라면서 "(자원 보유 측면에서) 가장 부유한 대륙이 가장 가난한 대륙이 됐고 우리는 이를 식민정책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딩가 총리는 이어 한국 경제를 성공 사례로 들면서 아프리카 대륙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로 리더십의 부재를 꼽았다.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존 쿠푸오르 가나 대통령은 "식민 체제가 남긴 분열상을 극복할 수 있는 지도자들을 갖지 못하는 한 우리는 일보전진했다가 이보후퇴하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빙구 와 무타리카 말라위 대통령은 "아프리카식 비관주의를 아프리카식 낙관주의로 사고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아프리카 대륙을 변모시키고 사람들을 빈곤에서 번영으로 이끌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우리가 보유하고 있음을 인식하자"고 역설했다.
피에르 은쿠룬지자 브룬디 대통령은 "많은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평화가 없다면 나라를 발전시킬 방법이 없다"면서 정치적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