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식물 치료제가 2010년까지 신제조 기법을 통해 대량 생산될 것으로 보여 말라리아 '완전 퇴치'의 꿈이 가시화되고 있다.
4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화학과 생물학이 융합한 신기술에 의해 말라리아 식물 치료제 대량 생산이 향후 2년내 가능해졌다고 선언했다.
기원전 2세기경 중국에서 말라리아 치료용으로 사용된 식물성 약품에 근거한 기적적인 치료제가 2천여년만에 대량 생산 체제에 들어가게 됐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다북쑥 속의 식물에서 뽑아낸 추출물, 인공 이식된 염색체를 가진 미생물, 설탕 등을 거대한 발효기에 넣어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 말라리아 치료제가 완성된다.
5층 짜리 타운하우스 규모의 발효기(생화학 반응로) 하나로 향후 2년내 말라리아 환자 5억명을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이 생산될 수 있다.
'아르테미니신'으로 불리는 말라리아 치료제는 이미 일부 생산되고는 있지만 각종 화학 반응 과정을 힘겹게 거쳐 나오는만큼 한번 치료하는 분량의 값이 약 2달러에 육박한다.
빈민국 사람들이 한번 치료하는 데 드는 비용치고는 상당히 비쌀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반면 대량 생산 체제를 들어가면 한번 복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10분의 1 수준인 20센트 이하로 낮아져 치료가 훨씬 손쉬워지게 됐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100만~300만 명이 말라리아에 걸려 숨지고 있으며 말라리아 사망자중 90% 가량이 5세 미만의 아동이다.
말라리아에 걸렸다 겨우 살아난다해도 상당기간 지독한 통증과 열로 인해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야 한다.
'아르테미니신' 신제조 기법은 기존의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싸고 효과가 큰 약품의 생산을 가능케 한 것이다.
미 UC버클리대 제이 키슬링 교수는 최근 영국학술원 세미나에서 "기존 아르테미니신 치료제가 짝퉁이 많고 신체 내성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있는 반면 '半합성' 형식의 이번 치료제는 필요한 환자 누구에게나 유용한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슬링 교수가 창립한 연구소는 빌게이츠 자선재단으로부터 4천260만달러를 지원받았고 프랑스 기업과의 공동 연구아래 2010년까지 유럽에 발효기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발효기는 개당 5만~10만ℓ 용량으로 연간 5억 명의 환자들에 공급할 수 있는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다.
대량 생산체제가 본격화되면 치료제 값을 올리기 위해 야생 식물을 사재기하고 있는 국제 투기꾼들을 몰아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04년 아르테미니신을 말라리아 치료제로 추천한 뒤 투기꾼들은 약값을 올리기 위해 혈안이 돼 왔다.
빌 게이츠 자선재단에는 억만장자 워렌 버핏이 2006년 370억달러를 기부함으로써 기금 규모가 두배로 늘어났고 미국내에서 기부금 신기록을 낳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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