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 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이 촛불집회와 관련해 시위대를 향해 협박성 글을 자신의 개인 미니홈페이지에 게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박모(21) 상경이 1일 오전 10시께 방범순찰대 정보교육장에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시위자 다 죽어"라는 제목으로 "시위자들 조심하라, 진압할 때 흉기들고 다닌다, ○○○ 조심하라"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게재했다.
문제의 글이 알려지자 박 상경 미니홈페이지에는 폐쇄될 때 까지 5시간여만에 7천100여명이 방문했고 항의성 댓글도 313건이나 달렸다.
부산경찰청으로도 항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같은 날 오후 3시 17분께 부산경찰청 감찰계에서 박 상경의 미니홈페이지를 폐쇄했다.
박 상경은 감찰 조사에서 "최근 잇따라 집회 진압에 나서면서 지치고 화가 나서 이 같은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박 상경을 진압부대에서 제외해 부대내 근무로 전보조치한데 이어 전체 전·의경을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범순찰대원이 계속된 집회 진압에 지치고 힘들어 다소 엉뚱한 글을 올린 것 같다"며 "감찰조사를 벌여 고의성이나 기강해이 등이 확인될 경우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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