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의 착오로 현역 또는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다 보충역으로 전환되는 대상자의 30% 가량이 보충역 전환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올해 초 도입된 장병신체등위 판정 기준인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보충역으로 분류될 수 있었던 174명을 대상으로 보충역 전환 의사를 파악한 결과 이 중 50명(28.7%)이 현역 또는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역의 경우 134명 가운데 38명(28.4%)이 '현역으로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상근예비역 40명 가운데 보충역 전환을 포기한 병력은 12명(30%)으로 그 비율이 현역보다 다소 높았다.
실제 102여단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하다 지난 21일 보충역 전환조치를 통보받은 김동완(20) 이병은 "사회에 있을 때 체격도 왜소하고 성격도 소극적이어서 군 생활을 통해 체격과 체력을 다지고 적극적인 남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며 현역 잔류 의사를 밝혔다.
김 이병은 지난해 6월 징병신체검사에서 키 169㎝, 몸무게 47㎏으로 2급(BMI 적용시 4급) 판정을 받아 지난 2월 19일 102보충대로 입대한 후 3개월 남짓의 군 생활 동안 몸무게가 52㎏으로 늘어 BMI를 적용하더라도 현역 복무가 가능한 신체조건을 갖추게 됐다.
육군 관계자는 "보충역 전환 대상자의 대부분이 BMI 적용시 저체중으로 4급 판정을 받았어야 할 자원들이었다"면서 "이 중에는 규칙적인 군 생활로 체중이 증가한 병력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이병을 포함해 잔류 의사를 밝힌 50명에 대해 개별적으로 BMI를 적용한 신체검사를 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현역 입영대상자로 분류되면 본인 의사대로 현역 또는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끝까지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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