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유값도 치솟자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이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이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운송거부에 돌입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달 초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물류 대란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물연대 조합원 180여 명이 공장을 에워싼 채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회사측에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운송 거부를 시작한 것입니다.
[이기준/화물연대 경남지부장 : 지금 현재 기름값이 너무 인상이 많이 되어서 우리가 운행을 해도 사실 남는 게 없습니다. 회사 측에 1월부터 4월까지 여러 번 요구를 했는데 전혀 받아들여지지도 않았고..]
경유값이 2천 원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지급하는 리터당 3백 원의 유류보조금으로는 수지를 맞출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컨테이너 하나를 나르는 데 운임은 80만 원으로 묶여 있지만 지난해 40만 원이 들던 기름값은 이제 60만 원이나 든다고 말합니다.
[박상현/화물연대 법규부장 : 물류대란이라는 것은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크지만 화물 노동자 자신도 입는 피해는 상당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화물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앉아서 죽으나 파업하고 죽으나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화물연대는 다음 달 끝나는 보조금 지급 시한을 연장하고, 면세유도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표준 운임제 도입을 통한 운송료 인상도 요구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다음 달 초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수요일 화물연대 측과 만나 협상에 나서기로 했지만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