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충북 청원의 한 석회석 광산에서 논 아래로 파놓은 동굴 때문에 논바닥이 주저앉았습니다. 그런데 논 주인의 고통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윤영 기자입니다.
<기자>
논 한가운데가 폭격을 맞은 듯 뻥 뚫렸습니다.
지하 35미터 아래로 토사와 벼가 계속해서 무너져 내립니다.
바로 옆 석회석 광산에서 파놓은 거대한 동굴이 논 아래로 150m나 뚫리면서 논바닥이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그로부터 8개월 뒤.
모내기철을 맞아 한창 모를 심어야 할 3천여 제곱미터의 논이 언제 무너질 지 몰라 비닐만 씌워진 채 쓸모없는 땅으로 버려져 있습니다.
석회석 광산은 공사중지 3개월 만에 작업이 재개됐지만 논바닥은 지금도 비만 오면 무너지는 통에 손도 댈 수 없습니다.
[나영예(67)/논주인 : 땅이 전부 다 작년에 해놓은 데가 구멍이 뻥뻥 뚫어져서 다 밑으로 새더라고..]
그럼에도 광산 측은 비닐만 씌워놓은 채 올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농민들을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석회석 광산 관계자 : (언제 보상을 하신다는 거죠? 가을에 농사 끝나실때 그때 아줌마가 1년에 소출이 얼마나 나오잖아요?나오는 것에 대해 모자라는 것을 해 드리겠다고 했어요.]
[강희택(75, 논주인) : 자신들 할 일은 계속하면서 보상이 먼저지, 복구가 먼저야? 보상을 해준 다음에 복구를 해야 원칙이고.. 자신들 일할 것은 다하면서.]
보상도 대책도 없이 내 땅을 눈 앞에 두고도 농사를 짓지 못하는 농민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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