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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신분 천수이볜 "절대 도망 안간다"

20일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취임과 함께 8년간의 집권에 막을 내리고 곧바로 피고인 신분으로 전락한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은 "절대 도망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에 따르면 천 전 총통은 20일 이·취임식 직후 환경보호 일일 봉사자로 나선 자리에서 "지난 8년간 대만은 중국의 한 성(省)이 아닌 한 국가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향후 검찰조사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 전 총통은 이어 "정권이 교체됐고 이것이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라며 "이제 총통 신분이 아니니 이것 저것 눈치 볼 필요없는 자유로운 영혼이 됐다"고 덧붙였다.

임기 만료와 동시에 면책특권이 상실된 천 전 총통은 곧바로 대검찰청 특별수사팀으로부터 비밀 외교기금인 '국무기요비' 유용 혐의에 대한 피고인 통보를 받았다.

모두 8명으로 구성돼 있는 특별수사팀은 전직 총통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출국금지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천 전 총통은 대만 역대 원수 가운데 피고인 자격으로 전락한 최초의 총통이 됐다.

검찰은 앞서 2006년말 천 전 총통의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가 2002년 7월부터 2006년 3월까지 국무기요비 1천480만대만달러를 영수증 처리 없이 부정 취득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었다.

수사팀 관계자는 "천 전 총통을 우 여사의 부정 비리의 공범으로 간주, 직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 및 문서위조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며 "조만간 천 전 총통을 소환하고 필요할 경우 우 여사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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