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으려면 안벽 작업현장에서 식당까지 걸어서 1.2㎞를 가야됩니다. 밥 먹고 나서도 다시 1.2km를 걸어 현장까지 갑니다. 안벽에 식당이 꼭 필요합니다"
한나라당 민생대책특위 규제개혁분과위에 소속된 고승덕(서울 서초을) 위원장과 윤영(거제), 현경병(서울 노원갑), 이은재(비례대표)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4명이 세계 2.3위 조선소인 삼성중공업[010140] 거제조선소와 대우조선해양[042660] 옥포조선소를 14일 오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각종 규제의 대표적인 것으로 직원들의 작업현장과 한참이나 떨어진 식당문제를 꼽았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는 길이가 1.2㎞에 달하는 안벽이 있다.
안벽은 진수시킨 선박을 계류시켜 시운전.마무리공사를 하는 곳으로 이 회사의 안벽은 육상 야드에서 바다쪽으로 1.2㎞나 쭉 뻗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안벽에서 일하는 2천~3천여명의 직원들은 매일 점심시간이 되면 1.2㎞에 달하는 안벽을 걷거나 자전거, 오토바이를 타고 나와 야드에 있는 식당으로 가야 한다는 것.
이 때문에 가장 가까운 식당이라도 도보로 15~20분 가량 걸리며 밥을 먹고 다시 안벽으로 돌아오면 점심시간 1시간이 거의 다 지나가버린다고 직원들은 호소했다.
회사측이 관계당국에 수차례 요청을 해도 거제시를 비롯한 행정기관은 "공유수면관리법의 적용을 받는 안벽에는 지번이 없어 건축물을 지을 근거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식당건축에 난색을 표해 이같은 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밥먹고 왔다갔다 하면 금방 점심시간이 지나 쉴 틈조차 없다"며 "안벽에 간이식당이라도 있으면 작업능률과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밖에 신규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인허가기간을 단축시켜 줄 것과 토지수용 절차 간소화를 포함한 산업.지원시설 설치법령의 완화, 시운전 선박 연료유의 보세품목 지정 등을 건의했다.
고승덕 위원장은 이에 대해 "건의사항에 대해 전폭적으로 공감하며 우리나라를 먹여살리는 산업의 애로점에 대해 시간을 끌고 책임을 미루는데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국회의원들이 뛰면서 법을 바꾸고 행정부에 건의해 애로사항을 해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4명의 당선자는 오후에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마찬가지로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당선자들에게 "회사의 미래가치와 안정적인 경영이 유지되고 고용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회사매각이 추진돼야 한다는 뜻을 강력하게 전달했다.
(거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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