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모두 같은 목표…원만하게 처리되길"

<앵커>

친박인사들의 복당 문제를 둘러싼 여권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원만하게 처리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14일) 열릴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승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저녁 한나라당 상임 고문단 초청 만찬에서, 작은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강재섭 대표든, 박근혜 전 대표든 모두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대부분의 상임고문들은 행정부가 일을 잘하려면 당에서 뒷받침이 돼야한다면서 복당문제를 어떤 형태로든 해결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갑/한나라당 상임고문 : 친박 복당문제로 인해서 국민과 당원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정치력을 발휘해서 이걸 수습해주면 좋겠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원만하게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강재섭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강 대표는 어제 상임고문단 만찬이 끝난 뒤 SBS 기자와 만나 당권 대권이 분리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복당문제 논의를 권고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또 권고한 적도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또 복당을 안받겠다는 게 아니라면서 다만 18대 국회 원구성 전에 친박인사들을 받을 경우 야당의 반발로 원활한 국회운영이 힘들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복당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달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요구와 당내 일각의 대표 자진사퇴론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 대표는 다만,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누구든 복당문제를 꺼내면 다시 논의해볼 수 있다고 밝혀 복당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