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젠 숨기지 않아요"…피보다 진한 사랑 '입양'

<8뉴스>

<앵커>

오늘(11일)은 3회째를 맞은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을 통해서 소중한 행복을 찾은 아이들의 모습은, 아직도 핏줄을 중시하는 사회의 편견을 부끄럽게 만듭니다.

조제행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새로운 가정을 만난 입양아들을 위한 작은 무대가 마련됐습니다.

동화 속 공주처럼 하얀 드레스를 입고 나온 하영이도 공연에 열심입니다.

11살의 하영이는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지금의 부모를 만났습니다.

기억조차 없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입양아라는 것을 숨기지 않습니다.

[전하영 : 부끄럽지도 않고 친구들에게도 원래 비밀로 하고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모르면 그렇잖아요.]

그러다보니 얼굴에서 입양의 그늘은 사라졌고 학교에서도 명랑 소녀로 통합니다.

배아파 낳은 친부모를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전하영 : 형편이 없어서 그랬으니까요. 그냥 버렸다면 나는 만나지도 않았겠지요.]

하영이에게는 자신처럼 입양으로 얻은 뇌성마비 1급의 동생이 있습니다.

장애 1급이지만 동생에 대한 사랑도 1급입니다.

입양을 인정하고 새롭게 천륜을 만들려는 위대한 모성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신주련/양어머니 : 아이에게 좋은 생각을 심어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도 입양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하면서 긍정적으로, 밝게 이야기하면 아이는 밝고 당당하게 자랄 거예요.]

지난해 우리나라는 국내 입양이 모두 1388명으로 국외 입양 아동 숫자인 1264명을 처음으로 앞지르는 등 입양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