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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만 안다?…주택가 지하 '비밀 오락실'

<앵커>

주택 지하실에 게임기를 설치하고, 영업을 해 온 불법 오락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남구의 한 주택.

소방관과 경찰이 장비를 이용해 문을 열고 지하실로 들어가자 10여 명의 손님들이 놀라 오락기 앞에서 서성입니다.

대낮시간이지만 20대부터 중년남성, 심지어 부부도 함께 오락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손님 :20~30만 원 잃으면 내일 되면 물건 나오겠지 하고 또 와요. (남편)오니까 같이 왔어요.]

이 업소의 경우 이처럼 도시가스 배관 뒤에다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아는 손님만 입장시켰습니다.

심지어 주택을 오가는 길목마다 감시카메라를 숨겨놓고 경찰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주택가인데다 방문객을 위장한 단골손님만 드나들다보니 바로 앞 집에 사는 사람들 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근 주민 : 여기 사람 사는지도 몰랐어요. 이 집도 다세대 주택인 줄 알았지. 우리집 처럼]

[이재웅/울산남부서 생활질서계장 : 전혀 게임장을 영업하는 거 같지 않고, 외관상으로 '가정집에서 설마 누가 영업을 할까' 이렇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더욱 단속하는데, 발견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찰은 게임기 40대와 상품권 천8백 장, 현금 130만 원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업주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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