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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저 앉을 순 없죠…다시 시작해야"

보령시민들 "대천해수욕장 관심 가져달라" 당부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더 좋은 이미지를 보일 수 밖에요"

충남 보령시 죽도에서 바닷물 범람사고가 발생한 만 이틀째인 6일 낮 보령시내에서 대천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대로변에서 낚시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어쩌겠어요, 인간의 힘으로...다시 노력해 봐야죠"라며 내심 이번 사고가 다시 찾기 시작한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지는 않을 지 내심 걱정하는 모습으로 말을 이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되살아나던 대천의 경기가 '바닷물 범람' 사고로 다시 흔들리지나 않을 지 다소 걱정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같은 시간 서해안 최대 관광지인 보령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는 연인모습의 젊은이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언제 백사장 가까운 곳에서 그 같은 사고가 일어났냐'는 표정들로 한가하게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며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다.

이날 오후 1시쯤 백사장이 환히 내려다 보이는 해수욕장 중앙에 자리를 잡은 한 횟집 주인 정재희(39)씨.

그는 "기름 유출사고로 인해 줄어든 관광객은 이제 작년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갓바위 등에서 낚시를 즐기는 관광객과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로 인해 보령을 찾는 관광객의 감소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천관광협회 유호복 회장도 이번 사고를 보는 견해가 횟집 주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이번 사고가 보령시가 잘못해 일어난 것이 아니고 자연재해이기 때문에 대천을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아무래도 좀 지장이야 받겠지만 이럴 수록 더 열심히 홍보하고 관광객들에게 친절을 베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만난 신준희 보령시장은 "20여일전 '청정보령 선포식'을 갖은 이후 관광객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터져 안타깝기 그지 없다"며 "보령을 찾는 외지인들의 안전을 위해 해안가 위험장소에 안전시설물을 보강하는 등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사고로 시름에 잠긴 보령시민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관심을 갖고 대천해수욕장을 다시 찾아 주는 것 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보령=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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