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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해일은 아니다…강한 조류 영향인 듯"

<앵커>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죠. 갑자기  대형 파도가 왜 발생했는지 기상청도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강한 조류의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해역에는 해일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없었습니다.

파도도 잔잔했고, 바람의 세기도 초속 3,4미터에 불과했습니다.

기상 악화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대형 파도가 덮쳐 인명 피해가 커진 것입니다.

[김기덕/목격자 : 그냥 어~~~ 하면서 그냥 한마디로 그냥 사고나는 입장이었죠. (얼마만한 파도가 밀려온 거에요?) 집채 만한 파도라고 할까.]

기상청은 해일이나 너울성 파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진철/기상청 통보관 : 이번에 지진이 특별히 관측된 곳이 없었고 바람도 상당히 약했기 때문에 그 해일이 아니라고 판단이 됩니다.]

일단 만조 때 해안을 따라 흐르던 강한 조류가 인공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높은 파도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방파제 같은 해안가 인공 시설이 늘면서 이처럼 갑작스런 파도로 인한 사고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강릉 안목항 방파제에서 관광객 13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3명이 숨지는 등, 최근 3년 동안 동해안에서만 해안가 안전 사고로 2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기상특보가 내려지면 방파제나 갯바위 등에 출입을 통제해야 하지만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는 지자체와 일부 무분별한 낚시객들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 : 일반적으로 전부 다 통제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아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못하고 있죠.]

추락 방지 시설이나 구명 장비 등도 설치돼 있지 않거나 있더라도 노후된 상태여서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기상청은 서해안 일대의 정밀 관측자료 등을 확보해 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지만, 뜻밖의 자연 재해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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