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초등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건이 대낮에 학교 안에서 일어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초등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달 21일 오후 문제의 초등학교 옆 중학교 잔디밭에서 벌어진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중학생들의 지시에 따라 초등학교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중학교 교정으로 유인해 성폭행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게 강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가해자와 피해자수는 각각 11명과 8명으로 조사를 마친 가해 남학생 6명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하고는 성폭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피해 여학생 8명 가운데 2명만 피해 사실을 진술하고 나머지 6명은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 사건과는 별개로 지난해 11월 이후 같은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남학생끼리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진상 파악에 착수하고 관련 학교와 교육청의 보고체계와 대응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