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를 대표하는 축제인 하이서울페스티벌의 봄축제가 다음달 4일 개막해 11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궁'을 주제로 해 경복궁을 비롯한 덕수궁과 경희궁, 창덕궁, 창경궁 등 5대 궁궐과 서울광장, 청계천 일대에서 공연과 전시회,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특히 서울광장엔 이번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울의 여섯 번째 궁궐인 '오월의 궁'이 세워진다.
이 궁은 전통과 현대기술을 결합한 가상의 '디지털 궁'으로, 밤마다 남녀노소 누구나 모여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파티의 장'이 된다.
◇ "서울탈 쓰고 개막 퍼레이드를" = 이번 축제는 4일 오후 종묘에서 종각, 세종로, 서울광장까지 2.3㎞ 구간을 이동하는 시민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된다.
'만민대로락'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 퍼레이드에는 시민들이 주최 측에서 만든 '서울탈'을 쓰고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한다.
시민들은 취향에 따라 서울탈에 색칠을 해 고유의 탈을 만들어 착용할 수도 있다.
서울탈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중요한 행렬이나 의식 과정에 악귀를 쫓기 위해 사용된 '방상시탈'을 응용한 것으로, 이번 하이서울페스티벌 봄축제의 상징으로 재탄생된 것이다.
퍼레이드는 신나는 휘몰이 장단 속에 진행되며 대형 해태상, 아기 임금님 형상물 등이 행렬에 함께 참가한다.
앞서 3일 오후에는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세종대왕 즉위식'을 재현한 '세종, 용상에 오르다'가 전야 행사로 펼쳐진다.
이 행사에선 특히 귀신을 쫓는 의식으로 개최된 궁중 탈놀이인 '대나의'가 처음으로 재현된다.
아울러 3일 오후 경희궁 숭정문 앞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고궁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공연에서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아 엄선된 클래식 곡들을 들려준다.
◇ "오월의 궁에서 끼 발산을" = 서울광장 앞에 마련되는 '디지털 궁'에서는 이번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팔색 무도회'가 매일 밤 펼쳐진다.
이 무도회는 전통국악을 비롯해 록, 라틴댄스, 스윙, 힙합,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댄스 파티' 위주로 진행된다.
'디지털 궁'은 전통과 현대기술이 결합한 가상의 궁으로서 담이나 벽, 기둥이 없이 오직 빛으로만 만들어진 궁이며 하늘을 뒤덮는 조명과 물줄기를 스크린으로 삼은 '워터커튼'을 활용한 영상쇼 등으로 시청 광장을 지상최대의 '야외 나이트글럽'으로 탈바꿈시킨다.
아울러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안은미 씨와 클론의 강원래가 함께 만든 로고댄스 '봄바람'이 축제의 열기를 더욱 높여준다.
서울광장에서는 축제기간 낮 시간대에 '열린궁전 상상공작소'라는 시민 참여.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프로그램은 서울탈 만들기, 왕관 만들기, 로고댄스 배우기, 백마 타기 등으로 짜여졌다.
경희궁 숭정전에서는 매일 밤 뮤지컬 '명성황후'가 공연된다.
이 뮤지컬에서는 결혼식과 전투 장면이 객석에서 벌어지는 등 관객이 역사의 현장에서 살아 숨쉬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창덕궁 숙장문 앞에서는 5~6일 '천년만세'라는 주제로 전통예술인 정악과 민속악의 명인들이 공연을 펼친다.
덕수궁 석조전 일대에서는 5~10일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퓨전 콘서트'가 선보인다.
청계천에서도 축제 기간에 '청계자유락'이라는 주제로 전통예술부터 실험예술까지 각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각종 전시와 공연을 펼쳐보인다.
이밖에 경희궁 인근의 서울역사박물관 야외광장에는 3~5일 조선시대 저잣거리가 재현돼 당시 서민의 삶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왕, 민심을 살피다'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울문화재단 안호상 대표는 27일 "올해부터 4계절 축제로 바뀐 하이서울페스터벌의 첫번째 순서인 이번 봄축제는 시민들이 모든 행사의 주인공으로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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