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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해도 될 냉·난방 공사를 왜 학기중에?

<8뉴스>

<앵커>

서울 시내 수백개 초·중학교에서 요즘 냉·난방 개선 공사가 일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통 방학 때 하는 이런 큰 공사를 굳이 지금 벌이는 배경에 대해서 뒷말이 무성합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교 복도 한 구석에 천정을 뜯어내고 부착하는 시스템 냉·난방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제거된 천정 자재도 함께 놓여 있습니다.

요즘 서울 시내 400개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무려 천 6백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7월까지 각급 학교의 냉·난방 시설 개선을 끝내라고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큰 공사를 학기중에 강행하다보니 학생들이 입는 피해는 심각합니다.

[초등학생들 : 먼지 나고요. 휴지로 닦아야 해요. 감기 걸려요. 전깃줄 왔다갔다 하고.]

오는 7월 30일은 교육감 선거입니다.

그래서 공사 강행을 두고 딴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직 교사 : 충분히 공사를 여름방학에 해도 되는데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공사를 해줬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일 수도 있죠.]

서울시교육청은 오해라는 입장입니다.

[이연수/서울시교육청 시설과장 : 혹서기에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학기중에라도 공사를 빨리 당겨서.]

'오비이락을 경계하라' 학생들에게 반드시 가르치는 이 금과옥조가 막상 지역교육의 최고 책임자를 뽑는 선거에서는 무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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