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상 최대의 문화재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무려 4천 6백여 점의 문화재를 훔쳤는데 이들이 훔친 작품 중에는 겸재 정선의 산수화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2년 반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온 조선 후기의 대표적 화가, 겸재 정선의 '산수화'입니다.
마음 속 이상향을 소재로 그의 중년기 특유의 강인한 화풍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전북 남원의 한 개인소장가 집에서 사라졌었습니다.
52살 김 모 씨 등 8명은 지난 2005년부터 2년 동안 전국의 향교와 고택 100여 곳을 돌며 고미술품과 고서적 등을 훔쳐 암시장에 팔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그동안 훔친 문화재는 모두 4천 6백여 점.
국가 지정 문화재는 아니지만 하나하나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큰 것들입니다.
[김상엽/문화재청 감정위원 : 이번에 회수가 되지 않았다면 그 시대 회화사에 많은 공백을 가져올 정도로 중요한 작품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사전답사를 통해 전국 각지의 개인 소장 문화재 위치를 파악했고, 훔친 문화재는 자신의 집 천정 위 비밀창고에 숨겼습니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에 대한 보안은 허술했습니다.
[임호순/피해자 : 아침에 와서 보니까 벽을 뚫어버리고 문을 뜯어버리고, 그렇게 도난당했어요.]
[강신태/문화재청 사범단속반장 : 보관 관리가 어려운 다량의 문중은 가까운 국공립 박문관에 위탁 보관·전시함으로써 문화재를 보존·관리하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지 않나.]
경찰은 김 씨 일당이 훔친 문화재 가운데 지금까지 4천5백여 점을 회수하고, 아직 찾지 못한 도난품 100여 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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