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특검 조사를 마친 이건희 삼성 회장이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경영 일선 퇴진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보도에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만에 다시 소환된 이건희 회장은 예상보다 빨리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차명계좌와 차명주식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집중됐습니다.
출석할 땐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던 이 회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미리 준비한 메모를 꺼내들고 읽어내려갔습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모든 것이 제 불찰입니다. 도의적이든 법적이든 제가 모두 책임을 지겠습니다.]
자신의 거취 문제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이런 일을 계기로 해서 그룹 경영체제와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쇄신 문제도 깊이 생각해 볼 것입니다.]
경영 일선 퇴진도 생각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기소가 되시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실 건가요?) 생각해 봐야죠.]
이런 가운데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이 삼성화재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어젯(11일)밤 늦게까지 조사받았습니다.
오늘은 자기 명의의 삼성생명 주식이 이건희 회장 소유라고 고백한 현명관 전 삼성그룹 비서실장이 소환됩니다.
또 차명계좌를 보유한 임원 21명도 주말동안 모두 조사를 받습니다.
특검은 오늘과 내일 막바지 고비를 넘긴 뒤, 특검 만료일인 23일 직전에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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