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뒤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특검에 소환됩니다.
특검 사무실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다. 한승구 기자! (네, 한남동 특검 사무실입니다.) 2시로 예정돼 있죠? 이 회장이 보입니까, 지금?
<기자>
네, 이제 잠시 뒤면 이 회장이 특검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특검에 불려나온 삼성의 임직원들은 대체로 특검이 통보한 소환시각에 정확히 맞춰 들어왔습니다.
이런 경우에 비춰볼 때 이건희 회장도 예정된 2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 곳 특검 사무실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혼잡을 막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지나가게 될 부분만 남기고 포토라인을 설치해 뒀는데 포토라인 밖으로는 발 디딜 틈 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이 회장 일가는 좀처럼 언론에 노출 되지 않기로 유명한데요.
이때문에 앞서 아들 이재용 전무와 부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특검에 소환될 때도 수많은 언론사에서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왔습니다.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최대그룹의 총수가 소환되는 만큼 이전 보다도 훨씬 복잡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지금 밖에서는 특검 수사에 대한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 삼성의 경영에 더 이상 타격을 줘서는 안 된다" 그리고 한 편에서는 "이번에 불법 행위를 저지른 총수 일가를 사법처리하고,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더욱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 이런 집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도 양쪽 입장의 단체들 모두 간간히 시위를 벌여 왔는데, 오늘은 규모가 커서, 경찰도 수 백명 배치된 상탭니다.
일단 오늘 이건희 회장이 소환되면 삼성특검 수사는 정점을 지나 사실상 마무리 되고, 다음주부터는 다른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 내용을 확인하고 결과 발표문 작성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건희 회장이 수사기관에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사기관과 이건희 회장의 인연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노태우, 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 부분을 수사하고 있을 때 였는데, 이때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돼습니다.
네, 이건희 회장이 지금 특검 건물 밖에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직접 한 번 보시겠습니다.
[이건희 삼성회장 특검에 소환]
네 이건희 회장이 특검에 출석하는 모습을 지켜보셨습니다.
다소 굳은 표정의 이 회장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그리고 "경영권 승계 의혹은 보고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삼성이 범죄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범죄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답변을 하고 곧장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특검은 이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비자금 조성, 정·관계 로비 등 삼성에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조준웅 특검과 잠시 면담을 하고 3명의 특검보들에게 돌아가면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 회장을 상대로 조사할 게 많다면서 밤 늦게까지 조사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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