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사건도 역시 해결의 일등공신은 CCTV였습니다. 이처럼 CCTV는 이제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 없어선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러나 사생활 침해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 발생 20여 분 전 피의자 이 씨가 학교 쪽에서 서성이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모습부터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린이를 잔혹하게 폭행하는 모습, 그리고 아파트 쪽문을 거쳐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수서 방향 열차를 타고 사라지는 모습까지.
CCTV는 이 씨의 동선뿐만 물론 얼굴과 복장까지 선명하게 잡아냈습니다.
우리 주변 곳곳을 빠짐없이 CCTV가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엘리베이터의 CCTV가 작동합니다.
지하철 역사로 들어서면 말 그대로 일거수 일투족이 촬영됩니다.
[황용철/여의나루역 부역장 : 승강장하고 그 다음에 특히 이제 에스컬레이터 위주로 이제 많이 녹화가 돼있고 총 24개.]
출근한 뒤 직장에서는 물론 은행을 가거나 편의점을 방문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영성(34살)/회사원 : CCTV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일단 하루 경험하고 나니까 사회의 이런 모든 활동들이 기록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조금 섬찟한 그런 느낌도 드는 건 사실이에요.]
경찰청의 추정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CCTV의 수는 2백만 대.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하루 평균 35번 정도 각종 CCTV에 노출된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임상범/CCTV 개발업체 대표 : 범죄자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만 확보가 돼서 수집이 된다면 범죄자를 자동으로 식별해낼 수 있는 기능까지는 구현해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첨단화, 지능화까지 더해져 CCTV는 범죄 예방뿐만 아니라 그 해결에도 결정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사회 안전망이 됐습니다.
그러나 CCTV의 위력이 커지면서 그만큼 사생활과 인권침해의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