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1일 가출중에 납치 자작극을 벌여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공갈미수 등)로 서모(15)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15.여)양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인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서울 송파구 한 주차장에서 이양 휴대전화로 이양 아버지(40)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납치했다. 1천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거짓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군 등은 앞선 18일 오후 5시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 주택가에서 길을 지나가던 강모(14.중3)군을 인근 주차장으로 끌고가 주먹과 발로 온몸을 때린 뒤 10만원권 수표 3장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서군은 나이든 남성 목소리로 변성해 이양 아버지에게 거짓 납치전화를 걸고 이양은 휴대전화 너머로 '아빠, 아빠'라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마치 도움이 절실한 것처럼 꾸며 납치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딸이 납치됐다'는 이양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서 휴대전화 발신지 위치 등을 추적해 서울 송파구 일대를 배회하던 서군 등을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가출한 뒤 용돈이 없어 언젠가 영화에서 봤던 납치자작극이 생각나 따라해봤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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