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반달곰이 부지런해졌다?…기후변화에 '선잠'

<8뉴스>

<앵커>

야생으로 돌아간 지리산 반달가슴곰들이 겨울잠에서 벌써 모두 다 깨어났습니다. 예년보다 보름이나 빠른 건데요. 온난화 때문에 곰도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바위굴에서 곰 한 마리가 목을 내밀고 주위를 살핍니다.

잠이 덜 깬 듯 몸짓은 느릿느릿합니다.

굴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다시 안으로 몸을 감추기도 합니다.

지리산에 풀어놓은 반달가슴곰은 지금 16마리입니다.

지난 20일쯤부터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해 오늘(31일)까지 모두 굴 밖으로 나왔다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밝혔습니다.

지난 해엔 3월 말부터 4월 중순에 걸쳐 동면을 끝냈습니다.

올 봄엔 보름 정도 일찍 깼습니다.

동면에 들어간 시기도 지난해 12월 7일부터 지난달 13일 사이로 예년보다 1달 가량 늦었으니 선잠을 잔 셈입니다.

[양두하/국립공원공단 멸종위기종 복원팀 : 예년에 비해서 지금 눈이 적설된 시기가 짧았고, 예년에 비해서 또 먹이량이 좀 많았고, 그런 어떤 환경적인 요인에서 좀 빨리 깬 것으로 지금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지리산에는 눈이 2.7cm 쌓여 있었지만 올 3월엔 전혀 없었습니다.

올 3월 평균기온도 섭씨 영상 7.6도로 지난해 6.4도보다 높았습니다.

일찍 깨어난 만큼 지리산 곰들은 배를 채우기 위해 더 많이 활발하게 돌아다닐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반달곰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불법 올무놓기를 삼가고, 정규 탐방로를 벗어나지 말아 달라고 주민과 탐방객들에게 호소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