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파리 노선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건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31일 파리 취항을 앞두고 항공기 래핑, 항공권 경매, 현지 백화점과 제휴로 고객 유치에 나서자 대한항공은 루브르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에 이어 파리 마일리지 상품, 파리 시티가이드북까지 내놓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처럼 양사가 파리 노선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이유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텃밭인 파리 노선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유럽 등 장거리 노선까지 잠식당할 우려가 있어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미리 방어막을 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파리 노선 마케팅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대한항공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한국어 안내서비스에 이어 모나리자 등이 형상화된 래핑 항공기를 띄우자 아시아나항공은 프랑스 프렝땅백화점과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고 개선문과 경회루를 래핑한 항공기를 선보였다.
이어 대한항공이 파리 자유여행 7일(19만마일공제) 등 마일리지로 항공, 숙박, 현지관광을 할 수 있는 마일리지 투어 상품을 내놓자, 아시아나항공은 일부 좌석의 인천-파리 왕복 항공권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한 파리 항공권을 인터넷으로 예약할 경우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제외하고 1개월 체류 기준으로 대한항공보다 30여만원이 싼 110만원에 내놓으며 여행객, 유학생들을 유혹할 정도다.
이에 대한항공은 다양한 파리 특가 상품을 구성하는 한편 파리 노선 승객에게 휴대용 여행 안내서인 '시티가이드북'을 제공하고 문화, 예술 안내를 전담하는 승무원까지 배치하며 고급 문화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파리 시내 버스의 서울시 홍보 광고에 아시아나항공 로고를 담는 등 서울시와 공동 마케팅으로 대한항공에 대응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측은 "파리는 오랫동안 우리가 취항해왔던 노선이라 고객의 충성도가 높다"면서 "루브르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 등 고품격 문화 마케팅으로 고객을 붙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사의 숙원 사업이던 파리 취항이 이뤄진만큼 전사적인 차원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면서 "취항 첫해인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파리로 간다면 고객에게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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