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의 한 묵 제조공장입니다.
포장이 끝난 제품의 성분표시에는 국산 메밀가루를 사용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공장 한 켠을 뒤지자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시된 메밀가루 포대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중국산 메밀가루로 묵을 만든 뒤 포장 과정에서 국산으로 둔갑한 것입니다.
업체대표 노 모씨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메밀가루로 묵 80톤을 만든 뒤 국산제품으로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노모 씨/묵 제조업체 대표 : 중국산을 쓰다 보니까 맛이 좋거든요. 또 돌이 없어요. 국산은 돌이 많은데….]
이곳에서 국산으로 둔갑한 메밀묵은 수도권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5십여 개 매장에 판매됐습니다.
중국산 메밀가루로 만든 5백그램 단위 포장 묵의 가격은 1천 원 안팎이지만 국산으로 둔갑된 메밀묵은 3배가 넘는 3천 원대에 판매됐습니다.
[대형마트 직원 : 최초에 입점할 때는 확인을 할 거예요. 그런데 매일 들어오는 것을 다 확인은 못 할 거예요.]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입니다.
[김형석/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팀장 : 중국산은 국산에 비해 원료값이 3분의 1에 불과한데, 판매는 국산으로 표기되서 판매됨으로써 소비자들이 3배 이상의 가격을 주고 구매를 하게 된 것입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같은 불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재료공급업체들을 상대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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