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30원 중심 공방을 끝내고 1,010원대로 급락하고 있다.
투신권의 손절성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이어 실제 달러화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물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15.70원 급락한 1,0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8.70원 급락한 1,02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017.00원으로 급락한 뒤 투신권과 관련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030.50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1,030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대규모 매물이 나오자 1,012.00원으로 급락한 뒤 낙폭을 약간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급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이어 실제 개입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추격 매도가 줄을 잇고 있다.
전날 환율 급등에 일조한 투신권이 이날도 달러선물 매도분의 청산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매물이 폭주하면서 대부분 소화됐다.
전날 외환위기 이후 9년7개월만에 최대폭인 31.90원 폭등한 데 대한 반발성 매도세도 유입되고 있다.
베어스턴스와 칼라일캐피털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하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 달러화 매집세가 강하지는 않은 편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투신권의 매수에 기대 달러화 매수에 나섰던 은행들이 1,030원 부근에서 대량 매물을 확인한 뒤 손절성 매도로 돌아서면서 환율을 급락시키고 있다"며 "당국이 구두 개입 이후로도 투신권의 매수가 진정되지 않자 물량을 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시장이 오버슈팅(단기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것 같다"며 "실제 개입 가능성이 있어 경계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42.70원을, 엔.달러 환율은 97.16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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