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신들을 담을 가방에 구덩이를 팔 인부까지. 이씨는 이 끔찍한 범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김씨와 둘째, 막내딸은 이 씨가 주차장을 통해 들어 간 오후 4시에서 이 씨가 가방을 옮기기 시작한 밤 9시 50분 사이에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중석/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부장 : 어머니인 김 씨의 경우에는 두개에 손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판단되고..]
외출 중이었던 큰딸도 나중에 밖에서 살해됐습니다.
김 씨를 살해한 사실을 숨기려고 나머지 가족들도 모두 살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자체를 아예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김 씨 가족에게 여행을 제안해 가족들이 이런 말을 주위에 흘리도록 유도했고, 시신을 담는 데 썼던 가방도 미리 준비한 점 때문입니다.
범행 후에는 침대에 묻은 김 씨의 혈흔을 감추려고 시트를 벗기고 매트리스 위에 잉크를 뿌렸습니다.
매트리스는 아예 베란다 밖으로 옮겨 뒀습니다.
범행 다음 날 새벽엔 시신들을 암매장할 생각으로 묘비를 세울 구덩이를 파달라고 인부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사건 이틀 뒤 김 씨가 운영하는 음식점 종업원에게 김 씨인 것처럼 하고 발신한 문자메시지도 이 씨가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음식점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과 함께 교정치료 중이어서 통화가 어려우니 문자로만 연락하라는 내용인데, 김 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범행을 숨기려 했던 이 씨는 그러나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되자 범행 21일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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