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한 우리 쌀이 군용으로 전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북한군의 최전방 부대에서 우리가 지원한 쌀포대가 관측됐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작년 5월 함경도 지역에서 탈북자가 촬영한 화면입니다.
쌀 포대가 실린 화차와 트럭 위에 북한 군인이 앉아 있습니다.
쌀 포대에는 대한민국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군 트럭이 수송에 동원됐을 뿐 쌀이 군용으로 전용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재작년부터 최근까지 강원도의 북한군 최전방 부대에서 남한 쌀이 하역되고, 빈 쌀포대는 진지구축에 쓰이는 모습을 여러 차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측된 쌀포대는 400여 개에 이르고, 적십자 마크가 선명하게 찍혀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형기/국방부 대변인 : 군은 관련 첩보를 관계기관에 적절하게 제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측이 현지에서 실시해온 분배 확인작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도적 지원의 의미까지 퇴색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인도적 지원이 군사 부문에 전용된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지만 우리 정부의 지원이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것은 명백한 것 같습니다.]
통일부는 식량 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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