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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숭례문 성금 논란에 '냉가슴'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을 복구하기 위한 성금 모금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일면서 `숭례문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신한은행이 성금 기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05년 7월 문화재청과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숭례문 보수·정비 및 정화 활동을 해왔다.

신한은행은 문화재 지킴이로 전국 70여 개 문화재를 돌보고 있지만 무엇보다 태평로 본점 앞에 위치한 숭례문을 지킴이 활동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숭례문 화재 소식을 접한 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잔치를 취소하고 그룹 차원에서 복구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해 잠정적으로 30억 원 상당의 지원금을 설정했다.

그러나 정부의 관리 소홀로 소실된 문화재를 복원하는데 성금을 내는 것이 적절한지가 논란이 됐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제안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새정부 출범 후 국민 모금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이 싸늘한 분위기로 흐르자 당분간 성금 기탁을 보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구체적인 복구 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금을 전달할 대상도 명확지 않아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할 예정"이라며 "숭례문 복구 사업을 지원할 방안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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