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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과속단속카메라서 '미전송' 사진 확인

국과수에 정밀감식 의뢰…해당 경찰서는 감찰 착수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임의로 삭제하는 등 '봐주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다수의 사진이 지방경찰청에 전송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12일 과속단속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임의로 삭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광주 광산경찰서의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에서 지방경찰청에 전송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단속 사진 49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부터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경찰서가 운용하는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 2대의 하드디스크에 대해 정밀조사 작업을 벌여왔다.

경찰 조사 결과 여러 대의 차량이 동시에 찍혔거나 번호판이 흐리게 나오는 등 판독불가로 분류돼 폐기할 만한 사유가 전혀 없는데도 지방경찰청에 전송되지 않은 사진 49장이 발견됐다.

이들 미 전송 사진은 모두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 중순 사이에 찍힌 것으로 이동식 카메라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사진 가운데 판독 가능한 1천638장의 3%에 달한다.

지방경찰청에 전송됐더라면 모두 과태료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을 사진 49장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전송되지 않아 과태료 부과 처분을 면하게 된 것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이들 사진이 모두 단속반원들이 고의로 전송하지 않은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카메라에 내장된 프로그램 간 충돌이나 바이러스 프로그램 감염 등 기계적 결함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사진이 전송되지 않은 것이 고의에 의한 것이든 기계적 결함에 따른 것이든 경찰의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 운용 과정에 허점이 노출된 만큼 경찰의 교통단속 활동 전반이 불신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은 문제가 된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 2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해당 경찰서 관계자를 소환해 고의적인 '봐주기' 여부를 따지는 등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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