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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이젠 옛말"…찬바람 부는 재래시장

<앵커>

설 대목이지만 재래시장 경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문 닫는 점포는 늘어만 가고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복 가게들은 설 대목이 1년 매출의 30%인데, 이 가게는 오늘(5일) 하루 두 벌밖에 못 팔았습니다.

[박갑례/상인 : 옛날에는 좀 많았지. 지금은 없자나 손님이. 사람이 없자나. 아이고 형편없지. 먹고 사는게 아주. 집에 공과금 다 내야지 뭐 세금은 말도 못하게 많이 나와!]

제기를 파는 가게들이 밀집해 있는 골목도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남대문 시장은 20년 전보다 유동인구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서울의 3대 청과물 시장 가운데 하나인 청량리 시장.

청량리 청과물 시장의 경우 10년 전에는 5백50여 곳에 점포가 있었지만, 현재는 350곳만 남았습니다.

한 해 평균 스무곳의 점포가 문을 닫은 셈입니다.

[김인근/상인 : 가게세라던가 임대료 이런걸로 해서, 자기가 하루 일당을 못하니까 관두는거죠. ]

정부는 특별법을 제정해 재래시장 노후시설 개선에 7천여억 원을 쓰고 지방자치단체도 재래시장 상품권을 만드는 등 거들고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난 한해 대형 마트 매출은 10%가까이 는 반면 영세점포는 2.9%나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형 개선에 그치지 말고 정감이나 즐거움 같은 재래시장만이 갖는 장점을 활용하는 전략이 아쉽다고 지적합니다.

정부는 5년 동안 5천5백억 원을 지원해 도심의 재래시장을 근처 지하상가나 상업지역과 하나로 묶고, 지방 공설시장을 지역 특산물 유통거점으로 키우는 등 맞춤형 재래시장 육성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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