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해상에서 악천후 속에 조업을 하던 어선이 침몰해 선원 10명이 실종됐습니다. 깜깜한 밤에 풍랑주의보까지 겹치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JIBS 고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선이 침몰한 사고해역입니다.
침몰 어선을 찾기 위해 함정과 어선이 급히 수색을 벌입니다.
부산선적 136톤 급 소양호가 마라도 남서쪽 65km해상에서 침몰한 것은 어제(30일) 저녁 6시쯤입니다.
사고 직후 선장 58살 류문식 씨등 선원 3명은 다행히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기관장 57살 임석근 씨등 10명은 실종됐습니다.
[장명수/제주해경 3002함장 : (구조자들은) 의식이 돌아와 묻는 말에는 대답하고 있지만 자연스럽지 못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함정 야간투시경으로 잡은 사고현지 화면입니다.
3천톤급 함정까지 심하게 흔들리면서 현지의 기상악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풍랑주의보까지 겹치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주성/제주해양경찰서장기상 : 야간이고, 그리고 또 현지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있는 악천후 상황이기 때문에 수색하는데 상당히 어려운 입장입니다.]
제주해경은 사고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었지만, 어선 두척이 그물을 끄는 쌍끌이 조업을 하다 크기가 작은 사고 선박이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해경은 날이 밝으면, 사고 해상에 해경헬기와 함정을 추가 투입해 실종자 수색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