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에 대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통해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터널링'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임경묵, 조성빈 연구위원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내부 거래가 이뤄진 두 계열사에 대한 지배주주의 소유지분의 차이가 1% 포인트 더 클수록, 두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격차가 0.2% 포인트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두 기업간 이익률 격차는 지배주주의 지분이 많은 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과도 비례했습니다.
이는 지배주주 입장에서 두 기업에 대한 지분 차이가 클수록 지분이 적은 기업으로부터 큰 기업으로 더 많은 '부'를 옮겨 수익성을 높이고, 배당 등을 통한 자신의 몫을 키우려는 동기가 강해지기 때문으로 해석됐습니다.
예를 들어 2004년 기준 SK텔레콤과 SK C&C에 대한 지배대주주의 지분은 각각 1.79%, 56.09%이었고, SK C&C 매출 가운데 53.68%가 SK텔레콤과의 거래에서 발생했습니다.
또 SK C&C의 1999년에서 2005년 영업이익률은 7.0%로, 같은 기간 IT 아웃소싱 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 4.2%를 크게 웃돌아 대표적 터널링 의심 사례로 거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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