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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황정민의 화려한 컴백, 뮤지컬 '나인'

<앵커>

공연 소식 알아보는 커튼콜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조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요즘 뮤지컬을 많이 만날수가 있는데, 최근 개막한 뮤지컬 '나인'이 화제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뮤지컬 '나인'은 올해 유난히 많은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운데 한 편입니다.

배우 황정민 씨의 무대 복귀와 독특한 내용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뮤지컬 '나인'은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자전적 영화 '8과 2분의 1'을 무대로 옮긴 작품입니다.

극의 주인공인 영화감독 '귀도'는 나이는 마흔이지만, 아홉살 때 있었던 충격적 사건으로 정신적 성숙은 아홉살 수준에 멈춰선 사람입니다.

우리의 의식 뒤편에서 우리를 조종하는 내면의 자아와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과거의 기억을 다루기 때문에, 현실과 상상,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오가는 극이 자칫 어지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극 속에 숨겨진 상징과 복선을 잘 이해한다면 제대로 재미를 찾아낼 수 있는 작품입니다.

1982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5개 부문을 휩쓸었고, 지난 2003년에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한국 공연에서는 배우 황정민 씨와 강필석 씨가 주인공 '귀도' 역할을 번갈아 맡습니다.

[황정민/배우 : 제가 상상에 빠졌다가 현실에 나타났다가 하는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귀도의 인생 전체를 움직였던 현실과 환상 속 여인 15명은 김선영, 문희경, 정선아, 양소민 씨 등 쟁쟁한 여배우들이 맡아 열연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피아니스트 임동혁 씨 소식도 준비했다고요?

<기자>

팬카페 회원만 4만 명,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는 스타 연주자인데요.

최근 활동이 뜸했던 임동혁 씨가 2 년만에 바흐의 음악으로 돌아왔습니다.

피아노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와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비롯해 세계적 대회를 휩쓴 임동혁 씨지만, 지난 2년은 극심한 슬럼프의 시기였습니다.

연주를 거의 놓다시피 했던 임동혁 씨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한 건 전설적인 연주자 글렌굴드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었습니다.

지난 여름 자신을 슬럼프에서 끌어낸 것이 바흐의 음악이었던 만큼, 다음달 있을 연주회 또한 바흐의 음악으로 채워집니다.

고도의 치밀함과 절제를 필요로 하는 바흐의 음악은 젊은 연주자들에게는 인기가 없는 편인데요.

임동혁 씨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인 연주자가 되고 싶어 바흐를 택했다고 설명합니다.

[임동혁/피아니스트 : 여태까지 쇼팽처럼 기교적인 곡을 많이 했는데, 거기에 전환점이 필요했고, 제 마인드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거든요.]

연주회는 다음달 14일 부산을 시작으로 26일 서울, 3월 7일 과천까지 12개 도시에서 열리는데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시칠리아노 G단조', '샤콘느'등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연주가 끝나면 3월부터 런던에서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 녹음에 들어가고, 오는 6월에는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해 젊은 연주자들로 이뤄진 실내악 앙상블 '디토'에 합류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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