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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JP모건 실적발표…미 증시 하락

<앵커>

이번에는 세계 경제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어제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오늘(17일)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 연결하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그래도 우려했던만큼 낙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어요?

<기자>

그렇습닉다.

JP 모건이 오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기 때문에 오늘도 주가가 또 한번 큰폭으로 하락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장 마감 10분 전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오늘 사실 JP 모건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서  지난해 4분기 순익이 34%나 급감하는 상당히 좋지 않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만, 어제 시티 그룹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발표해놨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티그룹하고 비교해 볼 때 JP 모건은 이정도면 그래도 선방했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연준이 이번달 말까지 기다리지 않고,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설과 미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것이라는 설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장마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는 못했습니다.

특히 오늘 인텔이 월가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나스닥은 오늘도 낙폭이 컸습니다.

내일은 앞서 정명원 기자도 말씀했듯이 한국 투자공사로부터 2조 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한 메릴린치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습니다.

<앵커>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 금융 기관들의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 자금 수혈이 잇따르고 있는데 월가에서는 이런 상황,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아니 어쩌다가 우리 신세가 이꼴이 됐나? 이 지경까지 됐나?' 이렇게 요약할수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보면 우리가 10년 전에 IMF 구제 금융을 받았을때 그때 기분하고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월스트리트 저널의 1면 톱 기사의 제목이 '세계가 미국 금융 기관 구제에 나섰다'입니다.

일본과 싱가포르,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여기에 어제 있었던 우리나라의 국부 펀드인 한국투자공사가 미국의 금융 기관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하고 있는 이런 현실은, 국제 금융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힘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월가로 상징되는 미국 금융권의 침몰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이며, 외국 자본이 미국 경제를 사들이는 장기 추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에 실린 미국 대학 교수의 인터뷰 내용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자본이 국제 사회에서 위기에 빠진 국가와 기업을 구제해왔다는점에 비춰볼 때, 지금처럼 미국 금융 기관들이 외국 자본 수혈을 받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한국같이 불과 10년 전에 금융 위기를 겪었던 나라에서까지 돈을 지원받으니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그렇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90조 원입니다.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까 미국 정치권에서도 예전과 달리 외국 국부 펀드의 영향력 증가가 미국 안보에 미칠 부정적 영향같은데 대한 큰 반발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신문 한번 다시 비춰주시죠.

보시면 이렇게 'new masters of the universe' 국제 금융계의 새로운 최강자에 한국 투자 공사가 딱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오늘 정말 기분 좋은 날입니다.

입만 열면 첨단 금융 기법이 뭐 어떻고 월가의 관행이 어떻고 이런 말을 하던 콧대 높은 사람 월가 사람들의 코가 납작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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