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과세 회피 의혹을 사고 있는 옛 대구 제일모직 터는 당초 2005년까지 개발을 마치는 조건으로 용도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삼성이 개발약속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개발시한을 연장해줬습니다.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2000년 사업을 시작해 2005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체적인 시한이 명시돼 있습니다.
용도변경조건 대로라면 2년전에 초고층 업무단지가 조성됐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나대지로 방치돼 있습니다.
대구시는 그런데도 이를 눈감아줬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2010년까지 개발 시한을 연장해줬습니다.
[제일모직 관계자 :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IMF 이후에 투자 여력이 힘들어져서...]
사업 완료시한까지 2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일모직은 지난 2005년까지 가동하지도 않는 공장 건물을 철거하지 않아 나대지에 부과되는 세금 폭탄을 피해왔습니다.
또, 지난 54년 지어진 공장 기숙사 건물 8동도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정광수/대구 북구 전문교통직 : 북구 전체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도심에 대규모의 토지가 방치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변지의 개발이 가속화가 붙지 않고 있고.]
금싸리기로 변한 땅을 움켜쥔 채 세금 폭탄만 피하고 있는 삼성.
대구시는 그런 삼성에게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책임조차 묻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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