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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불안'…증시 급락·금값 900달러 돌파

<앵커>

이틀 연속 상승했던 미국 증시가 오늘(12일) 다시 급락했습니다. 불확실한 경제 전망속에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온스당 9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메릴린치의 모기지 투자 손실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신용 카드 사용액 감소와 연체율 상승으로 4분기에 큰 손실을 봤다는 소식, 여기에 고급 보석 유통업체인 티파니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까지 겹치면서 미국 증시가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금융권이 계속 혼란스러운 가운데 경기 위축 우려가 더욱 커진 것입니다.

어제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컨트리 와이드 인수 합병에 이어 오늘은 JP 모건도 워싱턴 뮤추얼 인수를 타진중이라는 이런 금융권의 잇따른 인수 합병 소식이 들려왔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개장과 함께 하락하기 시작한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한때 300포인트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렇게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금값이 오늘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온스당 9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어제 버냉키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이 가장 안전한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온스당 898달러,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음주부터 미국 금융 기관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추가 하락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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