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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함, 호르무즈 해협서 대치 '일촉즉발'

<앵커>

미국과 이란 전함이 호르므즈 해협에서 교전 직전 상황까지 대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내일(9일)부터 중동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동의 석유 보급로인 걸프만의 호르무즈 해협.

지난 6일 이 지역을 지나던 3척의 미국 전함에 이란 혁명대 수비대 소속 쾌속정 5척이 빠른 속도로 접근했습니다.

이란 쾌속정은 미 전함을 폭파하겠다며 위협했습니다.

그리고는 폭발물이 담긴 것 같은 박스를 바다에 투척했습니다.

미 전함은 즉각 교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란 쾌속정이 폭파하겠다는 위협만 반복하고 돌아가면서 발포는 없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전례가 없는 극도로 중대한 도발행위였다고 비난했습니다.

[맥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 이란은 위기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도발적인 행위를 삼가줄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걸프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과 이란 전함의 충돌직전 상황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98달러 이상으로 급등했습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내일부터 중동 순방에 나서기 직전에 이 사건이 발생하면서 양국간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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