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의 신고, 그리고 핵 불능화까지 늦추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핵폐기, 올 연말 시한내 달성은 사실상 물건너갔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의 현학봉 미국국 부국장은 평양에서 한국, 중국과 불능화 대가를 놓고 협의하면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현학봉/북한 외무성 부국장 : 행동 대 행동원칙에서 6자회담 다른 참가국들이 하게되어있는 경제적 보상의무이행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처하여 우리는 부득불 무력화 작업속도를 조절하는 조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10월 6자회담에서 연말까지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를 마치기로 약속했었습니다.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엄포라는 분석과, 상황을 악화시키는 실제 행동에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신고와 불능화 모두 연말 시한을 넘기게 된 가운데, 송민순 외교장관은 오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해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민순/외교통상부 장관 : 고비는 지금 불능화에 대하 부분도 있고 신고에 대한 부분도 있습니다. 고비를 넘기는 대책에 대헤서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새 정부 출범 등 주변 환경이 크게 바뀌는 상황에서 신고에 이어 불능화 마저 늦춰진다면 비핵화 과정은 다시 한번 큰 시련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