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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없는 오락실서 불…10분 만에 5명 참변

<앵커>

어제(26일) 경기도 안산 성인오락실에서 발생한 화재는 10분 만에 꺼진 불치고는 인명 피해가 너무 컸습니다. 경찰은 화재를 일으킨 용접공에 대해 오늘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 화재를 일으킨 용접공 46살 이모 씨에 대해 밤샘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씨는 "철문 잠금장치를 용접하는데 불꽃이 튀어 소화기로 끄려 했지만 불길이 걷잡을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불법 영업을 위해 오락실에 이중 철문을 설치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 정밀감식을 벌인 뒤 오늘쯤 이 씨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어제 오후 5시 20분쯤 오락실 출입문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번지면서 오락실 내부 백 제곱미터를 모두 태웠습니다.

불은 10분 만에 모두 꺼졌지만, 희생자가 많았던 이유는 문이 이중으로 설치 된데다 연기가 급속히 번졌기 때문입니다.

[김현동/ 안산소방서 진압담당 : 저희들로서는 용접 작업중에 용접 작업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락실에는 비상구와 창문 하나 없이 오락기 46대가 빽빽이 놓여진 채 모든 벽면이 다 막혀 있어 연기가 빠질 곳도 없었습니다.

이 사고로 오락실 업주 32살 박모 씨 등 5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종업원 27살 박 모 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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