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준 씨의 기획 입국 의혹,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를 했습니다. 기획 입국의 여러가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전격 소환한 인물은 미국 LA 구치소에서 김경준 씨와 일 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 먼저 국내로 인도된 신모 씨 입니다.
검찰은 신 씨가 지난달 국내 구치소에서 미국에 있던 김경준 씨에게 보낸 편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편지에는 "이곳에 와 보니 함께 고민했던 일들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약속했던 것도 이행하지 못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자네가 큰 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이 곳 분위기는 그것이 아니고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신모 씨 가족 : 처음에는 '분위기 파악 좀 해달라'고 하더니, 부랴부랴 '그 편지를 빨리 보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하더라고요.]
검찰은 누군가 김 씨의 입국을 기획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 씨를 소환해 편지를 쓴 경위를 추궁했습니다.
또 여권 인사가 신 씨에게 무료 변론을 제의했다는 내용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신 씨 가족이 공개한 무료 변론 확인서에는 이 모 변호사 명의로 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 변호사를 곧 불러 무료 변론을 제안한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기획 입국 의혹 수사는 한나라당이 수사 의뢰함에 따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정/보
◆ 'BBK 사건' 김경준 씨 28일 보석 심문 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