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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식 교수 "불찰 있었지만 박사학위는 정당"

이두식(60) 홍익대 미대 교수겸 2008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운영위원장은 26일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둘러싸고 표절 등의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불찰이 있었던 점은 인정하지만 학위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 땄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자신의 박사학위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논문 1, 2장에 인용이 많고 각주를 제대로 달지 않은 점은 인정한다"면서 "불찰이 있었던 만큼 표절이라고 주장하면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학위가 취소되어도 상관없지만 취소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서는 일반 정규 박사과정 및 명예박사 제도와 함께 특정 분야에서 업적을 쌓은 사람들에 한해 정규과정 이수 등은 면제하면서 논문을 쓸 기회를 주는 논문박사 제도가 있다고 설명하고, 미술대학장 재직 때 작가로서는 별 의미가 없지만 미술대에 박사학위 소지자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자신의 작품론에 대해 논문을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학위 취득을 위한 구술시험이 2시간 넘게 걸렸고, 처음 제출한 논문은 전개방향이 틀렸다는 지적과 함께 떨어져 2번째 시도에서 학위를 취득했다"며 "비슷한 시기에 학위 취득에 나섰던 홍대 교수 3명 중 한 분은 저와 함께 통과했고 나머지 한 분은 3차에서도 탈락했다"고 학위 취득 과정이 정당했음을 주장했다.

그는 박사학위 논문과 학위증 등을 제시하면서 2005년 5월에 학위 수여식도 열렸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2006년 총장 후보로 올랐을 때 박사학위가 도움이 됐을 수는 있었겠지만 기본적으로 박사 학위 때문에 덕 본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이상섭 사무국장은 "비엔날레 조직위가 이 교수를 운영위원장으로 선정할 때는 그동안 그의 활동을 근거로 한 것으로, 박사 학위 자체도 이력서에 기재돼있지 않았다"며 운영위원장 재임명 등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표절 의혹을 제기한 문화예술 시민단체인 '예술과 시민사회'의 오상길 대표는 "분석 대상 내용의 85% 가량이 다른 논문과 일치하는데 표절이 아니면 뭐냐"며 필요하면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 교수의 해명을 반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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