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유가 시대를 대비해 민관합동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조금 전에도 전해드렸었는데 이라크 정부가 한국기업이 유전개발을 하면 우리나라에 원유수출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죠?
<기자>
네, 크리스마스날 아침,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는데요.
문제가 된 유전개발 지역은 쿠르드 정부 자치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 지방 정부가 원유 개발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우리 입장이 곤혹스러워졌습니다.
쿠르드 정부와 독점계약을 체결한 바지안 육상광구는 추정 매장량이 5억 배럴인데요.
석유공사를 주축으로 SK에너지와 GS홀딩스 등이 참여한 이 사업은 지난 달 10일 계약을 했고, 다음달부터 현지 사무소를 열어서 본격적인 탐사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난 주 이라크 중앙정부가 이 사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한국에 원유 수출을 하지 않겠다고 압박했는데요.
이라크는 우리의 여섯번 째 원유수입국이고 올 들어 수입한 원유만 4천 백만배럴로 수입 원유의 5.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라크는 원유 매장량만 보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해서 지금 갈등을 빚으면 앞으로 우리가 안정적인 원유수급을 하는데 악영향을 줄 텐데요.
이라크 대신 다른 나라에서 원유를 수입한다고 해도 국제유가시장 불안하기 때문에 가격인상이 불가피합니다.
그렇다고 유전개발을 중단할 수도 없는 것이 이미 계약을 하면서 서명 보너스 명목으로 3천만 달러나 줬기때문에 참여기업들이 사업 중단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라크 중앙정부의 입장이 엄포성 위협이냐 아니면 실행에 옮기느냐가 중요할 텐데요.
외교부와 산자부, 그리고 석유공사도 어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을 논의를 했습니다만, 이라크 정부를 달래면서 사업도 추진할 만한 묘안이 마땅치 않아 고심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앵커>
정명원 기자, 어제 증시가 1900선을 회복했는데 연말 랠리의 기미가 잘 보이지 않았었는데, 산타 랠리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크리스마스 반등에 성공해서 1920선 코 앞까지 올랐는데요.투신권을 포함한 기관이 주식을 3천5백억 원 이상 샀습니다.
말씀드렸던 윈도우 드레싱, 그러니까 펀드자금의 연말 수익률 관리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펀드자금을 운용하는 투신권들이 보유 종목 가운데 조선이나 철강 같은 중국 관련주와 대형 IT주를 집중적으로 사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는데요.
이른바 MB효과도 상승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명박 당선자의 금산분리, 다시말해서 금융과 산업자본 분리 완화 공약때문에 금융권 인수합병 기대가 나오면서 증권과 은행주가 이틀째 강세를 보였는데요.
여기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경기 부양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건설과 철강 같은 업종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발 대형 악재가 주춤하면서 아시아 증시도 기분좋게 크리스마스를 맞았는데요.
특히 지난 10월 중순이후 계속 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5천 선에 악착하는 모습입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이제 코스피 지수가 1950선을 넘을 수 있느냐가 지속적인 상승을 판단하는 잣대가 될 텐데요.
1950선 주변에서 매수했던 물량이 많고 개인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있기때문에 쉽게 넘기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시각이 우세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만약 1950선을 돌파한다면 그 위쪽에서는 매물이 많지 않아서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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