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안면 부분이식 수술을 받았던 프랑스 여성이 수술 2년 만에 웃을 수 있을 정도로 안면 근육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다른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사벨 디누아르(40)는 애완견에 얼굴 아랫부분을 물어뜯겨 코와 입술이 없어지면서 잇몸과 아래턱이 모두 드러나게 됐고, 결국 2005년 11월 말 뇌사 상태 환자의 얼굴을 떼어내 자신의 얼굴에 부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후 디누아르는 이식된 부분의 거부 반응을 없애기 위해 강력한 약을 처방하면서 발생한 신장이상 등 일부 부작용이 있었으나 잘 극복해냈다.
수술 후 18개월이 지나자 입술을 움직여 'B'와 'P' 발음을 포함해 말을 할 수 있게됐고 조금씩 웃을 수 있을 정도로 안면 근육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고 수술팀은 밝혔다.
특히 디누아르는 수술로 완성된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게 되면서 이제는 길거리에 나가 산보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는 것.
이런 수술 경과는 처음 수술 사실이 공개됐을 때 너무 위험한 수술이고 더구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부상이 아닌 상태에서 감행된 것이라는 의학계의 숱한 비난을 모두 잠재울 수 있다는 평가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UCSF)의 데이비드 영 박사는 "디누아르의 사례는 안면이식 수술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어서 언젠가 흉한 외모의 환자들이 두려움없이 기꺼이 수술받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프랑스 수술팀은 세상 사람들이 아직 준비가 덜 되어있고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에 안면이식 수술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던 벽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수술을 주도한 프랑스 리옹의 장-미셸 두버나드 박사는 "이제 디누아르는 사람의 얼굴을 갖게 됐다"며 "만약 누군가와 키스를 원한다면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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