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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과 '협상 메모' 있었다고?" 검찰 화났다

<8뉴스>

<앵커>

다음은 BBK 김경준 씨 관련 소식입니다. 조사 과정에서 회유를 당했다는 김경준 씨의 메모에 대해 검찰이 이례적으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BBK 사건 수사를 끝낸 검찰 특별수사팀이 오늘(7일) 이례적으로 다시 언론 브리핑을 자청했습니다.

김경준 씨 측이 공개한 이른바 '형량 협상 메모'가 작성된 경위를 조사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문제의 메모가 미국에서 작성됐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글 이면계약서 위조 혐의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미국인이어서 범죄인 인도 요청서에 없는 혐의로 기소하려면 미국의 동의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번거로운 절차를 밟아서라도 처벌 수위를 높이겠다는 뜻입니다.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중대 범죄로 기소된 피고인의 주장이 여과 없이 전달됐다"며 김 씨 측 변호인에게도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 씨가 변호인 43회, 가족 9회, 미 대사관 측과 1회 면담했다며 검찰이 윽박질렀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해 사무실에서 삼겹살을 구워줬을 정도로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메모는 조사 도중 작성한 게 맞다"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변호인이 전했습니다.

김 씨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24일로 잡혔습니다.

어느 쪽 주장이 옳은 지는 재판과정에서 드러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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